[자막뉴스] 캘리포니아에 5.2m 폭설…알래스카는 영상 19도<br /><br />하얀 눈밭을 향해 점프하는 한 소년.<br /><br />자기 키보다 높이 쌓인 눈 속에 그대로 파묻힙니다.<br /><br />미국 캘리포니아에 기록적인 규모의 폭설이 내렸습니다.<br /><br />캘리포니아 도너 패스 지역에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약 5.2m의 눈이 내린 겁니다.<br /><br />12월 강설량으로는 최고치이고, 월 강설량으로는 역대 세 번째로 많은 눈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 같은 폭설에도 불구하고, 기상학자들은 눈이 더 오지 않으면 가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내린 눈의 양이 올 겨울 기대 강설량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캘리포니아주는 올 여름 126년 만의 최악의 가뭄과 극심한 산불 피해로 고통받았습니다.<br /><br />시에라네바다 산맥에 쌓인 눈은 봄철에 천천히 녹아 흘러내리면서 필요한 물을 공급하는 천연 저수지 역할을 하는데, 지난해 겨울에는 쌓인 눈의 양이 너무 적어 인근 저수지의 수량도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은 북극과 가까운 미국 최북단 알래스카주에서도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알래스카의 최대 섬인 코디액의 온도가 지난 26일 화씨 67도, 섭씨 19.4도를 기록한 겁니다.<br /><br />이는 12월 관측 온도 중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.<br /><br />알래스카의 12월 평균 기온이 영하 5도에서 0도로 낮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상 기후 현상이라고 표현할만한 수치입니다.<br /><br />뉴욕타임스는 현재 미국이 폭염과 홍수 등 이상 기후 현상에 시달리고 있지만, 알래스카의 온난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(취재: 방주희)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